우원식 국회의장님이 파견한 특별 방문단의 일원으로 주호영 국회부의장님을 모시고 도쿄에 왔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 한국의 정치 상황을 설명하고 우려를 해소하는 것이 방문단의 사명입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우리의 확신과는 별개로, 뉴스를 통해 상황을 피상적으로 접하는 외국인들은 위협을 실제보다 과장되게 받아들일 수 있으며, 이는 대한민국과의 교류 및 협력의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와 구속을 전후해 BBC, CNBC 등 여러 외신으로부터 인터뷰 요청을 받았습니다. 수백만, 수천만 시청자를 가진 방송에 출연해 투자자들에게는 한국의 정치적 회복력을 믿고 투자해달라 말하고, 관광객들에게는 한국의 치안을 믿고 방문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단 한 사람이라도 설득해서 단 하나의 일자리라도 유지할 수 있다면, 단 한 명의 소상공인이라도 힘을 덜어드릴 수 있다면, 제가 국제적으로 할 수 있는 작은 역할 하나도 마다하지 않을 것입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28년 전 일본 대중문화를 개방하는 결단을 내리셨을 때, 소모적인 정치 논리를 뛰어넘어 미래를 설계하겠다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당시 "그러다 우리가 일본 문화에 흡수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가 있었지만, 결과는 한국의 문화적 역량이 풍성해지면서 일본 못지않은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는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윤석열 정부 역시 한미일 삼각 협력의 틀 안에서 일본과 관계 개선을 위해 고유의 노력을 기울였고, 일정한 성과를 거둔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국민을 설득하고 우리의 권리와 이익을 더 강하게 관철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공존합니다.
무엇이든 파격과 혁신에는 두려움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기존 질서를 벗어나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근본적인 변화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 정치에도 그러한 도전의 용기가 필요합니다.
최근 계엄령 사태와 서부지방법원 폭동 사태는 낭떠러지에 이를 때까지 좌우 어느 한쪽만을 강요하는 정치의 극단화가 어떠한 결과를 낳는지 명확히 보여줍니다.
올해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한일 관계에서도 '오른쪽이면 친일, 왼쪽이면 반일을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의 강박에서 벗어나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갈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될 것입니다.
좌도 우도 아닌 앞으로 가는 길을 모색하겠습니다. 극단과 이분법을 넘어서는 새롭고 역동적인 정치 구도를 만들겠습니다. 국제사회에 내놓아도 국민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젊고 유능한 정치 지도자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번 일본 방문 일정을 성실히 수행하고, 대한민국의 이익과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준석의 뉴스레터 newsletter@junseok.kr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의사당대로1 국회의원회관 530호 02-784-0790 수신거부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