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조선일보 여론조사 결과를 보니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43%의 응답자가 공감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합니다. 매우 공감한다는 인식이 무려 30%에 달합니다. 심각한 문제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에는 국가 차원에서 치러진 각종 선거가 부정한 방법으로 조작되었다는 시대착오적 음모론이 횡행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대통령이 거기에 빠져 계엄령을 선포하고 선관위에 군대를 투입하는 황당무계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지난 21일에는 대통령 측 변호인이 부정선거의 증거라고 PPT까지 띄워가며 헌법재판소에서 장시간 음모론을 설교하는 세상 부끄러운 일이 이어졌습니다.
하나의 유령이 대한민국을 배회하고 있습니다. 유령도 아닌 망령입니다.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 되고 있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습니다. 이 악성종양과도 같은 부정선거 음모론을 지금 도려내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에 희망은 없습니다.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계속 보수를 참칭한다면 대한민국의 보수는 영원히 집권에 대한 생각은 내려놓아야 할 것입니다.
저는 이 순간부터 부정선거 음모론과의 전쟁을 선포합니다.
이 전쟁은 민주주의를 위한 싸움이고, 합리적 이성을 회복하기 위한 싸움이며, 건전한 상식을 되찾기 위한 싸움입니다. 우리가 함께 싸운다면 부정선거 음모론이라는 희대의 망상을 공론의 장에서 지워나갈 수 있습니다. 제가 맨 앞에 나가 싸우겠습니다.
세계는 과학기술 혁신으로 양자컴퓨터, AI 로봇, 바이오 혁명, 우주개척시대를 이야기하는 시대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투표함을 바꿔치기했다느니, 전산기록을 해킹해 선거 결과를 조작했다느니, 선관위에 숨어있던 중국인 간첩 99명을 체포해 주일미군 기지로 압송했다느니 하는 말도 안 되는 음모론자들이 보수를 참칭하면서 계엄까지 정당화하는 퇴행적 풍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정선거 음모론은 원래 민주당 쪽 인사들이 저작권을 갖고 영화까지 만들어 재미를 봤던 영역입니다. 그것이 보수진영으로 넘어와 늦게 배운 도둑질에 날 새는 줄 모른다고 한술 더 뜨면서 보수진영을 아예 기초부터 무너뜨리는 자해 행위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합리적 이성과 상식이 무너지면서 토론은 사라지고 부정선거 음모론은 이제 신앙의 영역이 되었습니다.
저는 얼마 전 보수진영 부정선거 음모론의 창시자라 할 수 있는 황교안 전 총리에게 끝장 토론을 하자고 제안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사를 가르치는 유명 강사인 전한길 씨가 부정선거 음모론을 두둔하는 발언을 해서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저는 2020년 4월에도 부정선거 음모론자들과 치열한 토론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똑같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어떤 방식으로든 토론할 용의가 있으니, 저에게 연락을 주십시오.
전한길 강사가 되었든 황교안 총리가 되었든 누구든 좋습니다.
민주주의 사회이니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고, 누군가는 음모론을 신봉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사회의 주류가 되고, 대통령 후보가 되고, 정부의 주요 공직을 맡게 된다면 이는 국가의 퇴행을 초래하는 심각한 징조입니다. 이미 계엄으로 그 퇴행이 증명되었습니다.
다음 주부터 설 연휴가 시작됩니다. 정치는 물론이고 민생경제가 대단히 어렵습니다만 명절에 가족끼리 모여 앉아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것입니다. 부디 이번 기회에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가 종지부를 찍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민주주의는 싸우더라도 입으로 싸우는 체제입니다. 합리적으로 논쟁을 해서 논리에 밀리면 승복을 해야 하는 체제입니다.
모두 입을 열고 싸웁시다. 이 지독한 음모론, 반지성주의, 나라의 미래를 좀먹는 망상과 허영에 맞서 싸웁시다. 저 이준석이 앞장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